꽃이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도종환, 칸나꽃밭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도종환, 흔들리면서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칸나꽃밭, 도종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도종환. 백일홍 中
논산 명재고택
배롱나무꽃
특별한 사랑은 특별한 사람을 만나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보통의 사람을 만나 그를 특별히 사랑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 도종환 산문집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中 -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가장 화려했던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밑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도종환, 칸나 꽃 밭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도종환, 칸나꽃밭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 도종환, 혼자 사랑
봄꽃처럼 일찌감치 화려하게 피는 삶을 사는 사람도 많아요. 나는 봄꽃이 주목받을 때 흔적도 없던, 가을꽃, 들국화 같은 사람인거죠. 그런데 괜찮아요. 좀 늦게 피더라도 나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죠. -도종환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자는 일 같습니다
도종환, 혼자 사랑
하늘에 별이 뜨듯 길가엔 풀꽃이 피어 반짝입니다.
길가에 풀꽃이 피듯 은하수엔 별들이 소롯소롯 모여 깜빡입니다.
✨ 도종환, 이제는 잊으리라 합니다
학교 2013 에 나오는 도종환 시인의 시 중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구절이 있는데, 그 시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사람은 몸이 다 자란 어른이 되어도 느낀 게 있으면 성장하잖아요.
/ 2014. 10 NYLON
가장 화려한 꽃이
가장 처참하게 진다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도종환, 칸나꽃밭
그대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도종환, 희망
잔가지 솜털 하나까지 파르르 떨며
눈꽃을 피워들고 서 있는 달밤의 숲은
그대로가 은빛 빛나는 암유의 궁전입니다
보름 지나면서 달의 몸 한쪽이
녹아 없어진 이유를 알겠습니다
몸을 납처럼 녹여 이 숲에 부어버린 것입니다
-눈꽃, 도종환
우리들 인생도 찬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지나니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도종환, 부치지 못한 편지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 도종환, 혼자 사랑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 같은
그대 생각
- 도종환, 가을밤 中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 도종환, 이별 노래
이 초겨울 아침도
첫 눈도,
그대 사랑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종환,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170910 부산 햄릿 퇴근 빅스 VIXX KEN 켄 이재환 켄릿 타이타닉
❤️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같은
그대 생각
도종환, 가을 밤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같은
그대 생각
도종환, 가을 밤
_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같은
그대 생각
도종환, 가을 밤
가슴을 후벼파며 내게 오는 그대여
등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고 싶은 그대여
- 도종환, 사랑은 어떻게 오는가
그러나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오늘도 말 안 하고 달빛 아래 돌아와요
어쩌면 두고두고 한 번도 말 안 하고
이렇게 살게 되지 생각하며 혼자서 돌아와요
도종환, 혼자 사랑
잔가지 솜털 하나까지 파르르 떨며
눈꽃을 피워들고 서 있는 달밤의 숲은
그대로가 은빛 빛나는 암유의 궁전입니다
보름 지나면서 달의 몸 한쪽이
녹아 없어진 이유를 알겠습니다
몸을 납처럼 녹여 이 숲에 부어버린 것입니
좋은 말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 도종환
불을 끄고 누워도
꺼지지 않는
가을밤 등잔불같은
그대 생각
도종환, 가을 밤
JIMIN 지민 박뿡 방탄소년단 BTS
161008 상암 DMC 페스티벌, 완벽한 피사체
HQ
당신을
초저녁달이 떴습니다.
당신과 헤어지던 팔월입니다.
당신과 함께 죽음에 맞서 싸우던 그 뜨겁던 여름 석달처럼
올해도 뜨거운 여름입니다
✨ 도종환, 당신을 사랑하던 그 마음으로
눈물조차 조용히 던지고 떠난 당신을 생각하면
진정으로 사랑을 잃고 비어 있는 것은 내가 아닌데
나도 당신으로 인해 이렇게 비어 있다고
내가 외롭다 말해도 되는 것일까
- 도종환, 홀로 있는 밤에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때는
내가 사랑 때문에 너무도 아파하였기 때문에
당신의 아픔을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었읍니다
✨ 도종환, 어떤 편지
당신을 처음 만난 그 숲의 나무들이 시들고
눈발이 몇 번씩 쌓이고 녹는 동안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 도종환, 어떤 편지
그러나 이제는 당신 곁을 떠나야 하지 않나 자꾸 생각듭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일이 당신에 대한 집착이 되어
사랑하는 마음보다 욕심이 커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도종환, 이제는 잊으리라 합니다
새벽 강 안개 세상을 씻으며 하늘에 오르듯
내 마음도 당신을 향해 늘 오르고 있으므로
또 오랜 동안 당신 곁을 떠나 있게 된다 해도
우리가 큰사랑의 안에 하나로 있는 것임을 나는 믿습니다.
✨ 도종환, 이제 당신과의 사랑은
견우직녀도 이 날만큼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도종환,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견우직녀도 이 날만큼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안개꽃 몇 송이 함께 묻고 돌아오네
살아 평생 당신께 옷 한 벌 못 해주고
당신 죽어 처음으로 베옷 한 벌 해 입혔네
도종환, 옥수수밭 옆에 당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몹시도 괴로웠다
어깨 위에 별들이 뜨고
그 별이 다 질 때까지 마음이 아팠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뜨거우면서도 그렇게 여린 데가 많던 당신의 마음도
이런 저녁이면 바람을 몰고 가끔씩 이 땅을 다녀갑니까
저무는 하늘 낮달처럼 내게 와 머물다 소리없이 돌아가는
사랑하는 사람이여
✨ 도종환, 오월 편지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도 다 모르면서 미움을 더 아는듯이
쏟아버린 내 마음이 어리석어 괴로워했다
/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다음 과질 멘트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하늘을 생각했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미워지는 밤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하늘을 생각했다.
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이 멀게만 느껴지는 날에는
내가 그에게 처음 했던 말들을 생각했다.
내가 그와 끝까지 함께하리라 마음 먹던 밤.
돌아오면서 발걸음마다 심었던 맹세들을 떠올렸다.
그날의 내 기도를 들어준 별들과 저녁하늘을 생각했다
보아라
네 사랑을 보아라
네 사랑의 밀물진 꽃밭에
서서 보아라
/도종환, 칸나꽃밭
담쟁이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_담쟁이 도종환 JohnYeah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 도종환:담쟁이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도종환, 담쟁이
생일 축하해요.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늘 행복합시다🙏🏻💜
칸나꽃밭
절정에 이르렀던 날의 추억이
너를 더 아프게 하리라 칸나꽃밭
/도종환, 칸나꽃밭
피는
나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되게 조아함 국어 수행땜에 외웟는데 그뒤로 생각나는 시가 이거밖에 업어서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않고 가는 삶이 어디있으랴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그가
그는 가고 나는 남았다
그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뜨겁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이였다
그가 당기면 내 청춘은 속절없이 끌려갔다
그렇게 끌려가서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은 짧았고 그는 갔다
| 도종환, 그가 가고 나는 남았다
그는 가고 나는 남았다
그는 몰아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뜨겁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이였다
그가 당기면 내 청춘은 속절없이 끌려갔다
그렇게 끌려가서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은 짧았고 그는 갔다
| 도종환, 그가 가고
달빛이 거대한 바다를 투명한 그물로 끌어당기듯이
그가 당기면 내 청춘은 속절없이 끌려갔다
그렇게 끌려가서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은 짧았고 그는 갔다
그가 가고 내가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종환, 그는 가고 나는 남았다
달빛이 거대한 바다를 투명한 그물로 끌어당기듯이
그가 당기면 내 청춘은 속절없이 끌려갔다
그렇게 끌려가서 나는 행복했다
그러나 사랑은 짧았고 그는 갔다
그가 가고 내가 남은 이유는 무엇일까
/도종환, 그는 가고 나는
꽃은
D-425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도종환 -라일락꽃 中-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도종환, 라일락꽃
꽃은 하루종일 비에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도종환, 라일락 꽃
좋은 말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 난다.
- 도종환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꽃은 젖어도 빛깔은 지워지지 않는다
-도종환-
❤
지워지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 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 도종환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냐
_도종환, 봉숭아
좋은 말
이 세상에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마음 하나 버리지 못해
이 세상에는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 도종환 이 세상에는 中
좋은 말
이 세상에는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 외로움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아무도 나누어 가질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마음 하나 버리지 못해
이 세상에는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않는다
너는 진정 나의 적인가 원수인가
나는 차창 밖의 별 하나 뜨지 않은 하늘을 보며 도리질했다
칠흑의 하늘 저 뒤에 서서 결코 뉘우치지 아니할
너무도 당당한 얼굴들을 나는 잊지 않는다
✨ 도종환, 너를 만나고
그리움이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에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도종환, 그리움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 데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데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도종환,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도종환 -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도
아프게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죽어 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
- 도종환, 연분홍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죽어 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
|도종환, 연분홍
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죽어 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
/도종환, 연분홍
달은 피터바이에게 읊조렸다.「지난 생에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죽어 가는 너를 안고 어쩔 줄 몰라하던 골짜기에서 너와 아프게 이별한 적이 있었던 것일까. 너와 나 사이를 건너가고 건너오는 애틋함은 어느 생에서 여기까지 이어져 오는 걸까/도종환, 연분홍」
편지
부칠 곳이 없는 편지 별에다 씁니다
✨ 도종환, 별에 쓰는 편지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진실로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자만이
한 사람의 아픔도 외면하지 않습니다
✨ 도종환, 어떤 편지
맨 처음 썼던 말은 뒤따라오며 지워지고
보고 싶다는 한마디만 끝인사로 남습니다
✨ 도종환, 별에 쓰는 편지
오면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 도종환, 유월이 오면
당신은
어느 날 당신이 견딜 수 없는 파도를 토해 내 등을 때리고
한없이 쓰러지며 밀려가는 썰물이 되었을 때
놀란 얼굴로 내가 뒤돌아 보았을 때
당신은 영영 돌아오지 못할 거리로 떠내려가 있었다
✨ 도종환, 섬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도종환 - 다시 오는 봄
겨울
이제 너는 없고 나만 남아 견디는 욕된 날들
가을은 해마다 찾아와 나를 후려치고
그럴 때면 첫눈이 오기 전에 죽고 싶었다
나는 노을이 좋다고 했고 너는 목탄화가 좋다고 했다
나는 내 울음으로 피리를 불고 싶다고 했고
도종환,스물 몇 살의 겨울 中
이제 너는 없고 나만 남아 견디는 욕된 날들
가을은 해마다 찾아와 나를 후려치고
그럴 때면 첫눈이 오기 전에 죽고 싶었다
도종환, 스물 몇 살의 겨울 中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오늘도 운명처럼 바람은 부는데
왜 어디에도 없는가 너는
도종환, 스물 몇 살의 겨울 中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오늘도 운명처럼 바람은 부는데
왜 어디에도 없는가 너는
/ 도종환, 스물 몇 살의 겨울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오늘도 운명처럼 바람은 부는데
왜 어디에도 없는가 너는
| 스물 몇 살의 겨울, 도종환
🌸🌼🌹
오늘도 어김없이 밤은 찾아오고
오늘도 운명처럼 바람은 부는데
왜 어디에도 없는가 너는
| 스물 몇 살의 겨울, 도종환
도종환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도종환, 자목련
발자국.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도종환, 발자국
특별하지 않은 세월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많은 들꽃 중에 한 송이 꽃일 뿐인
너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도종환, 풍경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여전히 바쁠 것이다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도종환 - 귀가
오늘 안구라가 광주에서 내건 약속들이
5.18 진상규명 특별법- 이거 이미 민주당이 하고 있는데?
옛 전남도청 복원 약속- 본관뿐만 아니라 6개동 전체를 복원한다고 도종환 장관이 광주 가서 이미 약속했는데?
뒷북 표절 식희
다시 자목련 지는 날을 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 도종환, 자목련
부탁할게요.
도종환 시인 "MB정부, 작가들에 촛불시위 불참각서 요구"
내 너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그물을 들고 먼 바다로 나가는 시간과
뱃전에 진흙을 묻힌 채 낯선 섬의
감탕밭에 묶여 있는 시간 더 많아도
* 도종환 - 종이배 사랑 5
당신의 가슴앓이가 파리하게 살갗에 배나올 때까지도
나는 깊어가는 당신의 병을 눈치채지 못하였고
✨ 도종환, 섬
*001
내가 있는 장면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밤이 많았다
네가 떠난 뒤에는 더 그랬다
도종환 / 저녁 구름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 도종환 저녁 무렵 中
아직도 우리가 굽이 잦은 계곡물과
물살 급한 여울목 더 건너야 하는 나이여서
지금 어깨를 마주 대고 흐르는 이 잔잔한 보폭으로
넓고 먼 한 생의 바다에 이를지 알 수 없지만
* 도종환 - 종이배 사랑 2
20170909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도종환,다시오는 봄
우리 앞에 풀잎 하나 흔들리잖아. 견딜 수 없어 견딜 수 없어 흔들리잖아.
✨ 도종환, 코피
내가 나를 버리면 거기 아무도 없지만
내가 나를 먼저 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곳에서나 함께 있는 것들이 있다
/도종환, 폐허 이후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다시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풍경을 견딜 수 있었을까
/ 도종환, 풍경
바람결에 종이배에 실려 보냈다 되돌아오기를 수십 번
살아있는 동안 끝내 이 한마디 네 몸 깊은 곳에
닻을 내리지 못한다 해도 내 이 세상 떠난 뒤에 너 남거든
기억해다오, 내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 도종환 - 종이배 사랑 7
곧 사라질 궁물당인데 당론으로 채택 하든지 말든지. 어차피 도종환 장관이 복원 할테니까.
밤새 울던 벌레도 뜰 아래 눕고
아직 아무것도 눈뜨지 않은 고요한 새벽입니다.
저도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을 오래도록 꿈꾸었습니다.
✨ 도종환, 눈 뜨는 새벽
도종환
좌빨 시인 도종환, 연탄재 시인들은 잘나가는데
같은 좌빨시인 최영미는 어쩌다 이리 추락했나?
공짜로 달라고 하지 않았다? "호텔을 홍보해 준다"고 했으니 니말이 맞긴 맞지만 트럼프가 들었으면 한국은 시인들도 거지라고 비난
나는 처음 당신의 말을 사랑하였지
// 도종환, 사랑의 길
광주MBC 도종환 문체부장관, 옛 전남도청 원형으로 복원한다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본관을 비롯한 6개 건물 모두를 복원하겠다고 말해 단계별 복원 답변 예상했던 시도민대책위의 기대를 뛰어넘어
5·18 희생자분
도종환하고. 박성진 배틀 뜨자. 정반합으로 하면. 우리 나라 태어난 후 지구 태어난 것 아니냐?
정녕 이토록 잊을 수 없는데
씨앗 들면 꽃 지던 일 생각지 아니하듯
살면서 조금씩 잊는 것이라 한다.
/도종환, 세월
있을 것이다 두 눈을 감듯 떠오르는 얼굴을 내리닫고 침을 삼키듯 목끝까지 올라온 그리움을 삼키고 입술 밖을 몇번인가 서성이다 차마 하지 못하고 되가져간 깨알같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도종환, 끊긴 전화
양손에 피를 묻힌 채 기도드립니다.
더러운 것들을 치우다 손에 더러운 것 묻힌 채
저녁 종소리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 도종환, 지금은 이대로 기도드립니다
도종환 시 중에서 끊긴 전화 이라는 시가 너무 이쁘고, 해설도 이쁘고, 그리고 애절한게 너무 좋아...
도종환 시인이 문체부장관....나만 몰랐나봐...충격이야 뭔가....
잠자리를 펴고 누웠다가도 문득문득
소스라쳐 눈이 떠지곤 하는 하루 또 하루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 도종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아, 저 발자국
저렇게 푹푹 파이는 발자국을 남기며
나를 지나간 사람이 있었지
- 도종환, 발자국
박성진 후보자, 그리고 그 전의 도종환 장관이나 유영민 장관에 대한 여러 자질 논란에서 가장 큰 문제이자 모두가 함께 고민해봐야하는 것은
"유사역사학, 창조과학과 같은 반과학, 반지성주의를 가진 것이 공직에 오름에 있어 흠결이 되는가?"
두 눈을 감듯 떠오르는 얼굴을 내리닫고
침을 삼키듯 목 끝까지 올라온 그리움을 삼키고
입술 밖을 몇 번인가 서성이다 차마 하지 못하고
되가져간 깨알 같은 말들이 있을 것이다
한 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 도종환, 끊긴 전화
나는 지금 당신의 어디쯤 와 있습니까
✨ 도종환, 오늘도 바람 불고
너는 왜 길들여지지 않는 것일까
편안한 먹이를 찾아
먹이를 주는 사람들 찾아
많은 늑대가 개의 무리 속으로 떠나가는데
너는 왜 아직 산골짝 바위틈을 떠나지 않는 것일까
/도종환, 늑대 中
꽃과 나무가 서서히 결별하는 시간을 지켜보며
나무 옆에 서 있는 일은 힘겨웠다
스스로 참혹해지는 자신을 지켜보는 일은
너를 만나서 행복했고
너를 만나서 오래 고통스러웠다
도종환, 자목련
살아있는 동안 끝내 이 한마디 네 몸 깊은 곳에
닻을 내리지 못한다 해도 내 이 세상 떠난 뒤에 너 남거든
기억해다오, 내 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 도종환, 종이배 사랑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 도종환
고마워요, 그런 의미로 저 역시 읽어드리지 않으면 섭섭하시겠죠?
도종환 라일락 꽃
새벽 아침은 아침이 되어야 밝아오는 것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 그 어둠과 밤을 새워 싸우면서 준비해 온 것이다.
도종환
너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 풍경을 견딜 수 있었을까
특별하지 않은 세월을 특별히 사랑하지 않았다면
저렇게 많은 들꽃 중에 한 송이 꽃일 뿐인
너를 깊이 사랑하지 않았다면
-풍경, 도종환